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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시우

역사문화 콘텐츠 작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입학하자마자 떠난 답사 때 수백 수천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유적 사이를 걷는 경험은 지금까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역사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여행지를 소개하는 작업을 해 오다, 서울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다섯 궁궐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다. 본격적으로 궁궐 공부를 시작해 ‘문화유산교육전문가’ 자격도 얻었다. 궁궐의 느린 풍경을 즐기며 함께 걷는 산책 프로그램 ‘궁궐을 걷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gungwalk 블로그 https://blog.naver.com/gungwalk


책 소개

다양한 표정과 언어로 말을 걸어 오는 궁궐의 새로운 산책길!천천히, 그리고 ‘다르게’ 걷는 법

매년 가을 즈음에는 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었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재개되어 2021년 11월 말까지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경궁 야연 등의 행사가 진행되지요. 서울에 위치한 다섯 궁궐은 모두가 즐겨 찾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500년의 무게 때문일까요? 학창시절 여러 번 가 보기도 하고 언제나 갈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그만큼 우리가 궁궐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막상 궁궐에 나들이를 가면 관람객들이 많이 가는 특정 장소만 둘러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요. 어려운 설명이 쓰인 안내판 때문에 한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역사학 전공자이자 ‘문화유산교육전문가’이기도 한 이시우 작가는 궁궐 역시 인물이 나고 죽은, 과거의 ‘살아 있던’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궁궐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유명한 장소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장소도 많다고 이야기하죠. 작가는 사람들이 궁궐의 다채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궁궐 걷는 법』을 썼습니다. 작가는 인스타그램(@gungwalk)에서 거의 매달 소수의 인원을 모아 함께 궁궐을 걷는 ‘궁궐을 걷는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행사를 진행하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걷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일부러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를 개척했습니다. 『궁궐 걷는 법』은 이처럼 이시우 작가가 다양한 궁궐의 표정과 언어와 마주치는 기쁨을 선사하는 새로운 산책길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이 ‘궁궐 보는 법’도 ‘궁궐 읽는 법’도 아닌, ‘궁궐 걷는 법’인 이유가 있지요. ‘다르게’ 걷기를 제안하는 작가와 함께 산책을 떠나 이제 궁궐도 내 집 뜰처럼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궁궐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

『궁궐 걷는 법』은 여러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궁궐의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건물의 외관이나 궁궐에 얽힌 역사,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이야기를 담았고요. 각 부의 1장에서는 바로 궁궐에 발을 들여 산책을 시작하지 않고, 주변의 경관부터 궁궐 분위기를 찬찬히 살피며 궁궐을 먼저 하나의 큰 숲으로서 바라보도록 돕습니다. 2장 「이렇게 걸어 보세요」에서는 수없이 걷기를 반복해 찾아 낸, 이시우 작가만의 새로운 산책 코스가 소개됩니다. 지나치기 쉬운 구조물들을 더욱 세심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죠. 예를 들어, 1부 2장 「경복궁, 이렇게 걸어 보세요」에서는 경복궁의 중심 영역인 근정전과 경회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건청궁’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한산한 편이라 평화로운 궁궐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숨은 장소입니다. 건물뿐만 아니라 궁궐을 더욱 빛내 주는 자연에 시선을 돌리기도 합니다. 경복궁의 동물가족 석상, 창덕궁의 회화나무와 궐내각사 나무, 덕수궁의 석어당 살구나무와 작은 숲, 경희궁의 서암 등, 아름다운 자연물을 소개해 만나면 한번 더 눈길을 줄 수 있도록 합니다. 각 꼭지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블로그가 연결되어 작가가 직접 찍은 사계절의 궁궐과 자연 사진을 볼 수 있어 정말 산책하는 것처럼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3장 「역사노트」에는 각 궁궐과 얽힌 역사적 내용 중 꼭 알아 두면 좋을 핵심을 담았습니다. 이 한 권만 읽어도 앞으로의 궁궐 나들이가 더욱 즐거워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작가의 ‘궁궐을 걷는 시간’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릴 예정이니, 한번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목차

들어가는 말

I 경복궁, 건국의 무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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